러시아를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28일 다극체제 세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의 국립 국제관계대학(MGIMO)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다극세계를 향한 조류는 역행할 수 없으며 지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그간 `다극세계'라는 용어를 종종 구사함으로써 중국과 더불어 미국의세계 지배를 견제하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다. 후 주석은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평화는 군사력을 사용해서 이룰 수가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분쟁 해결 과정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비난했다. 후 주석은 "중국의 새 지도부는 러시아와 중국 양국간 선린관계와 우호협력을 강화하는데 긴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