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혀 '정직한 의사'로 호칭되고있는 중국인민해방군 소속의 지앙얀용(蔣彦永)박사가 아직도 인터뷰는 물론이고 관련행사 참석도 제지당하는등 대외활동을 제한받고 있다. 올해 나이 72세로 베이징에 있는 인민해방군 301병원의 외과과장을 맡고있는 장박사는 지난 4월 중국정부가 숨기고있던 베이징의 사스만연 사실을 편지를 통해 언론에 알려 중국정부가 본격적으로 사스퇴치에 나서게 하는 공을 세웠다. 중국의 인기있는 경제전문지인 차이징(財經)은 "장박사가 베이징 시내에서만 100건이 넘는 밝혀지지않은 사스감염자가 있다고 밝힘으로써 수많은 인명을 구해 낸용기있는 행동으로 그에게 '사회봉사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장박사는 용기있는 정직한 박사'로서라기 보다는 '밀고자'로서아직도 그의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장박사는 최근 전화를 통한 언론과의 간단한 접촉에서 "나는 아직도 이 폭로건으로 인해 처벌을 받지않았다"고 말해 불편한 현재의 심기를 표시하고 "소속부대인인민해방군 301병원의 허가없이는 언론과의 접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운전사를 두고 각종 특권을 누리는 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고있다고 주장해 그에 대한 당국의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장박사는 용기있는 정직한 의사'라고 극찬,그의 밀고혐의에 대한 당국의 처벌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었다. 증국최고인민법원은 만약 정부가 사스에 대한 특정한 조치를 내리기전에 장박사가 이 사실을 공표했다면 이에대해서는 폭로죄가 성립되지않는다고 밝혀 이 사실을밝힌 날짜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