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필 서한이 27일 한 아랍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세인은 미.영 연합군에 축출된 후 4번째로 공개된 이번 서한에서 무자헤딘(이슬람전사)과 아랍 젊은이들, 바트당 당원들에게 미.영 연합군에 맞서 싸우고 그들이운영하는 체제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서한은 또 미군의 점령을 지지하거나 미군의 뒤를 좇아와 자신들을 이라크인이라고 내세우는 배반자들을 이라크에서 축출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5월25일자로 서명된 이 서한을 공개한 미들이스트온라인닷컴(middle-east-online.com)은 팩스로 서한 사본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고있다. 이 웹사이트는 또 전날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지역에서 미군이 이라크인들의 게릴라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이 공격이 자신들이 계획한 것이라는 '이라크 저항.해방군 총사령부' 명의의 성명서를 게재했다. 성명은 "특수부대와 알-파루크 여단, 바트당 당원들"이 전날 공격을 주도했다며전날 공격으로 미군 항공기 1대를 격추해 미군 4명이 숨졌고 바그다드에서도 알-파루크 여단이 미군 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