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달초 중동평화 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들과 만날 것인지 여부는 즉각적으로 확인하기를거부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회담 가능성이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되고있다"면서 어떠한 회담도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G-8 정상회담(6월1-3일) 이후에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요르단 정부는 이날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그리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가 참석하는 중동평화회담을 주최할 것이라고발표했다. 이 정상회담은 수십년간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키기위한 중동평화 노력에부시 대통령이 가장 깊숙이 개입하게됨을 의미한다. 모하마드 아드완 요르단 공보장관은 이날 페트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폴란드와 러시아를 방문하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중동지역을 잠시 방문하는 동안 "2건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완 장관은 "첫 정상회담이 부시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호스니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한 몇몇 아랍 지도자들간에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정상회담은 요르단이 "압둘라 국왕, 부시 대통령, 압바스 총리, 샤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요르단의 아카바항에서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두 정상회담을 위한 날짜를 확정하기위한" 협의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 두 정상회담중 어느 하나에 대해서도 확인하기를 거부했으나 현 중동 정세가 "아마도 매우 희망적이 될 수 있는 순간"에 도달했으며 부시대통령은 이에 기여키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은 이날 `미국-아랍 정상회담'이 오는 6월 4일 이집트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리며 부시 대통령은 이 회담에 뒤이어 6월5일 아카바에서 샤론 총리, 압바스 총리와 미-이-팔 3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