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받아들인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해안)의 서명을 지원하기 위해 내달초중동을 방문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25일 말했다. 이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의 중동 방문시 이집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이집트 샤름 알 셰이흐를 향해 관계자들을 태운 군용지원기가 25일 오후 현지로 출발했으며 요르단의 왕실휴양지인 아카바에도 들러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중동방문중 이스라엘 내각을 통과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최종서명에 이르도록 관련국들을 독려할 계획인데 이집트 방문중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나는 계획도 들어 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와 압바스 총리를 함께 만날 것인지 각각 만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이라크전을충실히 수행한 미군을 격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6일 프랑스의 에비앙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인데 중동순방은 정상회담 직후 계속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중동평화 로드맵을 승인한 팔레스타인의 야시르 아베드 랍보 내무부장관은 이틀내에 압바스 총리와 샤론 총리의 2차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이 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총리간의 1차회담은 지난주 샤론 총리의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있었다. 유럽연합(EU)은 26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양측에 조속한 평화안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대표의 대변인인 크리스티나 갤러흐는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우리의 중동평화안에 대한 결정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결정이 반드시 서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포드 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