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 양원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중진의원들은 25일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 요원을 비호하고 있는 이란 강경파 정부가 미국에 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란 정부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그러나 이런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생활방식을 찬양하는 이란인들에게 반미감정이 형성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이란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부분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협조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고스 위원장은 "이란에서는 선량한 사람들이 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나쁜 사람들이 권력의 지렛대를 쥐고 있다"면서 "이들을 분리해 나쁜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권력의 지렛대를 빼았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일은 개혁주의자들을 위축시키거나 개혁주의자에 대한 반동을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패트 로버트 상원 정보위원장도 새로운 테러공격의 위험이 "매우 현실적"이라는데 동의한다면서 "경계태세를 게을리해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중진인 제인 하먼의원은 이란은 "작년의 이라크보다더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지만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지지했던 민주당 대선후보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이란의 `정권교체'가 해답이지만 대다수 이란인은 친미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 행동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알 카에다 요원을 비호할 의도가 없으며"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원이 이란 국내에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라지 장관은 관영 테헤란 TV에서 "이란은 이란의 국익을 위협하는 알 카에다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이란은 미국 보다 먼저 알 카에다의 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바드 자리프 유엔주재 이란대사은 미 ABC 방송과 인터뷰회에서 "우리는 많은알 카에다 요원을 보호가 아닌 구금하고 있다"며 "이들을 계속 조사해 어던 (테러)정보가 나온다면 우방 정부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긴장완화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미국이 고압적인언행을 계속하면 이란은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가 이란과의 접촉을 단절했으며 "이란정부를 흔들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워싱턴.테헤란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