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갈수록 늘어나는 미군내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근 돌발 재난과 전쟁을 선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19일 육.해.공군부 지휘관들에게 내린 지휘서신을 통해 "세계적인 조직들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고 발생률은 최근 증가했기 때문에 상황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각군 지휘관들은 향후 2년 동안 재난 규모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낮춰야 한다면서 "이 목표는 달성될 수 있으며, 우리의 작전 태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서신은 미군 헬기 1대가 이라크 수로에 추락해 해병대원 4명이 숨지고, 이들을 살리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든 구조대원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때맞춰 나왔다. 국방부 측은 지휘서신은 정규군과 예비군, 군무원 등에게 근무 시간은 물론, 비번 때에도 적용되고, 항공기 및 포, 차량, 해군장비와 관련된 모든 작전에도 효력을미친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1월부터 시작된 2003 회계연도 들어 군의 비행사고로 인한 사망자는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8명 보다 크게 늘어났다. 비행사고 건수도 작년 56건 보다 증가한 6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들어 비번 때 우발적인 사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5명으로 이라크전쟁 기간 숨진 미군 160명 보다 많았다. 이라크 미군 사망자의 3분의 1은 헬기나차량 등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