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24일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를 단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마약수출과같은 불법행위는 철저히 단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집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카이로발로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북한이 관련된) 불법 교역과 불법 수입 및 마약 문제등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그같은 불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조치들은 "경제 제재와는 다른 것"이라며 조총련계 주민들의 대북 송금 중지와 같은 제재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부시 대통령과 합의한 대북 `강경 조치들'에 관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카이로에 도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중동평화 재개 방안과 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지도자는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회견에서중동평화를 달성할 절호의 기회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이라크 재건과 중동평화 진척을 위해 일본이 적극 협력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도 부시 행정부가 로드맵 이행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평가하고, 이스라엘 내각이 로드맵의 골자를 수정하지 않고 원안대로 승인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로드맵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25일 각의에서 공식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집트에 2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추가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이집트의 새 박물관 건설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25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라 왕세제와 쌍무 및 역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