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노동조직인 노조총연맹(DGB)의 주도로 9만명의 노동자들이 24일(현지시간) 하노버를 비롯한 독일 14개 지역에서 실업수당 삭감 및 노동자 해고규정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사회.경제개혁안에 반대하는시위를 벌였다. 미하엘 좀머 독일 노조총연맹(DGB) 위원장은 이날 하노버에서 6천명이 모인 집회에 참석, "우리나라는 국가복지의 해체가 아닌 진정한 개혁 아젠다가 필요하다"면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라"고 촉구했다. 노동계와, 노동조직의 지지를 받는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간의 관계는 정부가 지난 3월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슈뢰더 총리는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실업 급증 등에 직면하자 노조와 소속당내 좌파의 반대에도 이른바 `아젠다2010'으로 명명된 개혁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를린 AP.dpa=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