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한달여 만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들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가 또다시 사스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23일 캐나다 토론토에 대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숨진 2명이 사스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이있고 20명 이상의 사람이 사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토론토 지역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도널드 로 미생물학과장은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보건 관리들은 사스 의심환자 5명이 발생,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있으며 이 가운데 토론토에 있는 2명은 증상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사스가 크게 확산된 국가로 올 3월 이후 지금까지 24명이 사스로 숨졌으며 사망자는 모두 토론토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스 추정환자는 지난달 19일 마지막으로 보고됐다. 이같이 캐나다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또 발생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이날 긴요하지 않은 토론토 여행은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성명에서 여행자들에게 "사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시설 같이 사스가 잘전파될 수 있는 곳은 피할 것"을 당부하고 그러나 "외출할 때 마스크 혹은 다른 개인 보호장구를 일상적으로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CDC는 이달 8일 토론토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를 내린 후 캐나다 당국이 30일간신규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후 자제권고를 철회했었다. 토론토의 보건 담당 관리인 바버러 야페는 5명의 신규 의심환자가 감염 경로에공통점이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감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 4월말 중국에서 돌아온 사람이라고 밝히고 "분명한것은 그들이 일상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과 관련이 있거나 의료기관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환자 5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달 27일 나올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러나 이 신규 환자들이 아직 검사를 받고 있고 추정환자로 분류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토론토를 사스영향지역 목록에서 계속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에서는 24일 신규 사스 감염자 10명이 보고됐으나 이틀째 추가 사스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대만 질병통제센터가 밝혔다. (토론토.위싱턴.타이베이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