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22일 테러단체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23명의 테러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가운데 시작됐다. 이들 테러 용의자는 아흐메드 샤 마수드 전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 암살사건을감행하고 `9.11 테러' 이후 유럽에서 미국 시설물에 대한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01년 9월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열린 바 있으며 이번이 알-카에다 관련, 3번째 재판이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와 모로코 등지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재판을 앞두고 브뤼셀 법원 주변에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철저한 검문검색이 시행되는 등 보안조치가 강화됐다. 이번에 기소된 용의자중 2명은 튀니지 축구 대표선수 출신인 니자르 트라벨시와타렉 마로우피로 이들은 아프간 내전의 영웅인 마수드를 암살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하고 있어 테러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