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수도 알제 일원에서 21일 밤(현지시간) 진도 5.2의 강진이 발생, 적어도 450명이 숨지고 2천400명이 부상했다고 아메드 우야히아 알제리 총리가 22일 밝혔다. 지진 발생과 함께 긴급설치된 재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야히아 총리는현재도 수백명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더미 밑에 깔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에 따라 희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저녁 7시4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45분) 발생했으며 알제 전역의 시민들이 공포에 떨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첫 지진은 5분동안 지속되며 건물을 붕괴시켰으며 그 후 30분 동안 여진이 있다가 사그러들었다고 알제리 천문대는 밝혔다. 알제리 천문대는 알제 동부 60㎞ 동부의 진앙지인 테니아 지역 진도가 5.2였다고 밝혔으나 미국 워싱턴의 지질연구소는 6.7이었다고 추정했다.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진앙지인 테니아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이 중 루이바 지역에서는 150명이, 부메르데스에서는 50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피해가 심했던 부메르데스에 있었던 한 시민은 "지축이 크게 흔들리면서 호텔창문에서 사람들이 공포 속에 뛰어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급거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알제 내무부는 국민들에게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헌혈을 호소하고 있으며 3차례의 여진이 있은후 현장 일원에는 구급차량이 들이닥쳐 응급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알제리 국영전기가스회사는 현장에서 지난과 함께 공급이 끊긴 가스와 전기의재공급이 이뤄지도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제 근처에서는 지난 1980년에도 진도 7.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었다. 알제리에는 그 때 이후에도 수차례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2000년 11월에는 리히터지진계로 5.8도의 지진이 났었다. (알제 AFP=연합뉴스)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