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뒤 중국 당국에 구속된 양빈(楊斌.40) 어우야(歐亞)그룹 전 회장이 다음 달 10일 재판을 받는다. 중국 공산당 계열의 홍콩 경제지 홍콩상보(香港商報)는 21일 양 전 회장이 불법모금과 사기, 뇌물 공여 및 농지 불법점용 혐의로 중국 선양(瀋陽)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해 11월27일양빈이 구속된 이후 선양에서 양빈과 그의 상장기업들 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양빈의 혐의중 가장 심각한 것은 상업사기죄로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네덜란드 국적을 갖고 있어 판결 이후 국외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빈이 선양 서북부지역에 건설해온 허란춘(荷蘭村)은 건설공사가 중단되고 빌라 분양이 동결되는가 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떠나는 등 사실상 폐허촌으로변모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