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이른바 '반전 평화 3국'은 이라크 재건에 관해 미국이 제출한 새 유엔 결의안을 지지키로 결정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결의안을 찬성키로결정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에서 합의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부분적으로 수정한 새 결의안이 프랑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진전됐으며 잘 절충됐다"고 말했다. 드 빌팽 장관의 언급은 3국 외무장관이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을앞두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온 것이다. G8 외무장관들은 에비앙 정상회담에 앞서 22, 23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의제를 조율하며 이를 위해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으며 이라크 재건과 석유수입금 관리를 위해 유엔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