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21일 이라크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가 7월중에나 열릴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이라크 정치 장래를 책임질 국민회의가 당초 예정시한인 6월말보다 한달가량 늦은 7월중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바그다드 외곽의 10개 교도소중 한곳인 알-카그크 교도소를 방문한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국민회의는 6월에 열리지는 않을 것이며 7월쯤에 회의를 열기위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6월말까지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소집, 과도 정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브레머 행정관은 또 지난주 회동한 이라크 망명지도자 7명의 국민회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이들은 이라크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따라서 보다 광범위한이라크 인사들과 매일 접촉,의견을 조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주요 정치단체들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의 장래를 책임질 국민회의 구성을 계속 지연시켜 "주권의 공백상태"를 조성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dcpa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