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발발 직전 "동료의 죽음에 눈물을 보이지 말라"는 감동적 연설로 유명세를 탔던 영국 육군 지휘관이 전쟁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 침공 당시 최선봉에 섰던 로열 아이리시 연대를 이끌었던톰 콜린스(43) 대령은 전쟁 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영국 육군 범죄수사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관들은 콜린스 대령이 이라크 전쟁포로들을 마구 구타하고 이라크 민간인지도자를 향해 위협 사격을 가하며 협박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전 이후 중령에서 대령으로 특진한 콜린스는 정보 수집을 위해 이라크군포로들을 폭행한 것은 물론 권총을 휘두르며 민간인 지도자들의 주변과 차량의 타이어에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이라크전에 참가한 지휘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확인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논평을 피했다. 콜린스 대령은 이라크 침공작전이 개시되기 전날 선글라스 차림으로 시가를 물고 나와 예하 부대 장병들에게 "죽음을 두려워 말고 나아가 적들을 섬멸하라"는 요지의 연설을 해 영.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영.미 언론은 당시 콜린스 대령의 연설을 최고의 연설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백악관은 그의 연설 전문을 부시 대통령의 집무실에 걸어 놓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