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구 전(前) 행정장관이 소유하고 있는 홍콩증시 상장기업 어우야(歐亞)농업이 분식회계 등과 관련, 홍콩회계사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홍콩회계사회는 21일 "홍콩회계사회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의뢰로 어우야농업분식회계 사건 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면서 "비밀협정 때문에 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회계사회 관계자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피인수 이전 세계 5대 회계법인이었던 아서 앤더슨은 당시 어우야농업의 매출액을 21배까지 부풀릴 수 있도록방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홍콩과 중국 당국이 어우야농업의 홍콩증시 상장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회계사회 조사위원회는 당시 아서 앤더슨의 회계 기준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우야농업은 양빈 회장이 불법 기업활동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후자금이 고갈되고 임직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파산 상태이며 주식은 지난해 9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