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대학교 부속 식물원에서 이번 주 세계 최대 크기의 꽃이 만개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이 쇄도하고 있다. 타이탄 아룸이라는 이름의 이 식물은 꽃 자체 크기가 이미 높이 2m58cm, 지름 1.5m로 세계 최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22일-24일 사이에 만개하면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종전 세계 기록인 높이 2m57cm은 지난 1932년 네덜란드 바게닝엔 식물원에서 닥성됐으며, 본대학교 식물원 것은 지난 2000년 이와 같은 크기를 기록한 바 있다. 학명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인 이 식물은 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 열대우림이 원산지이며, 1878년 이탈리아 식물학자가 영국 왕립식물원으로 씨앗을 보내 1889년 꽃을 피운 이래 일부 국가에 보급됐다. 이 식물은 꽃이 피는 일이 매우 드문데 수령 70년의 본대학교 타이탐 아룸의 경우 1937년과 1940년, 1987년, 1996년, 1998년, 2000년에 이어 이번에 7번 째로 개화하는 것이다. 이 식물은 그러나 곤충을 유혹, 잡아먹기 위해 생선과 분뇨가 썪는 듯한 독한 냄새를 풍겨 `송장 꽃'으로도 불린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