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지역 군벌들은 20일 그동안 중앙정부로 거의 이관하지 않고 대부분 빼돌려 온 세관 수입 등 관세를 정부에 이관하기로 정부에 약속했다고 아프간 정부가 발표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관계 부처 각료, 10개 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툼 국방차관, 아타 모하마드 육군 제7군 사령관 아타 모하마드 등은 이날 관세를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앙정부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각 지방 주지사 등을 포함한 정부 관리 전원은 지방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소득들을 은행을 통해 중앙정부로 이관해야 하며 중앙정부 승인 없이예산을 지출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군벌들은 또 지방군 육성을 위해 사병을 뽑는 관행을 중단하고 다른 주정부들의 정책 등에 간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군벌들의 이같은 양보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카불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