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9%로 연초보다는 약간 떨어졌으나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경우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0일과 11일 러시아의 공공여론재단(POF)이 1천500명의 러시아내 유권자들과 면담조사를 통해 얻은 것이다. 모스크바의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방송은 19일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현재상황에서 대선에 나선다면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를 얻지못해 당선이 유보될지도 모르지만 2차투표에서는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푸틴대통령의 의회연설이 끝난 직후 실시됐는데 '당장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면 10명의 후보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푸틴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0년 3월 푸틴대통령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뒤를 이어대통령에 당선될 때의 53%나 지난 3월의 50%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것이나 지난해의 46%, 4월말의 48%에 비해서는 오히려 올라간 것이다. 이 조사에서 푸틴의 라이벌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15%에 그쳐 지난해 이후 여전히 15%의 벽을 넘지못했고 민족주의자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가 5%의 지지를 얻었다. 이밖에 주지사인 암만 툴레예프 케메로브주 주지사가 3%,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총리와 야블로코당의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당수 등이 2%의 지지를 차지했다. 한편 푸틴대통령은 현재 국정을 잘 수행하고있느냐는 질문에 85%의 높은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최근의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푸틴대통령은 아직 내년 대선 출마여부를 밝히지않고있으나 아마도 출마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