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테러로 전세계 테러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내 안보 및 알 카에다 소탕 미비등 대테러 성과에 대해 비난했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8일(이하 현지시간)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알 카에다는 결코 무력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아프간 전쟁에서 살아남은 조직원들이 지난 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케리 의원은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서 빠져나간 조직원 중 한 명이 이번에 리야드 테러를 계획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알 카에다 소탕전에서 승리했다는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언급과 행정부의 승리주의는 현실을 과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실제 현실은 우리가 벌집을 쑤셔 놓았을 뿐 벌은 죽이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며 "특히 그 중 여왕벌은 죽이지 못했음이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인 하먼 의원은 "알-카에다는 결코 사라지지않았고 단지 최고 지도부 일부만 제거됐다"며 "현재 직면한 위험 사항은 알 카에다와 이슬람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 하마스 및 기타 테러 단체들이 서로 합류하는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케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9명 중 7명도 지난 17일 밤 내년 대통령 후보 지명과정이 시작되는 아이오와주 데모인시(市)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알 카에다 소탕 작전 실패를 비난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백악관이 다각적으로 테러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을 선거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찰스 헤이글(네브라스카) 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선데이'에 출연, 이라크 전쟁으로 백악관의 관심이 대테러 문제에서 이탈했다는 비난을 일축하고 "이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글 의원은 "아프간과 이라크, 사우디 및 모로코 테러 공격, 중동 평화 '로드맵' 등은 분리할 수 없다"며 "이것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는 직물에 모두 엮여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팻 로버츠(캔자스)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우리는 지금 테러리스트들이 자행한 모든 폭탄 공격이나 기타 공격이 대통령과 군사령관의 책임 탓일 수 있다고 말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