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사상 네번째로 오래 재임한 교황요한 바오르 2세는 18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성(諡聖)식 미사를 집전하며 자신의 83번째 생일을 맞았다. 교황이 도착하자 그의 최측근 중의 한사람인 요제프 라트징어 독일 추기경은 라틴어로 생일 인사를 건넸으며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명의 신도들도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무릎을 절고 둔부 통증에 시달려온 교황은 활기가 있어 보였으며 거동이 불편해특별히 제작된 휠체어에 앉아 폴란드인 2명과 이탈리아인 2명 등 모두 4명에 대한시성식을 집전했다. 교황은 또 수많은 생일 축하 카드와 e-메일을 받은 것은 물론 바티칸 공식 일간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도 "당신은 젊다"는 제목으로 교황의 생일을 축하했다. 최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이미 469명의 교인을 시성,가톨릭 역사상 가장 많은 성인을 배출했으며 다음달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즉위 후 100번째 해외순방에 나설 계획이다. 교황은 오는 10월16일에는 재위 25주년을 맞는다. (바티칸시티 AP.AFP.dpa=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