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시에서 극빈자에 포함되는 시민들의 수가 지난 1990년대를 거치면서 3배로 증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른 대도시에서는 빈곤층이 점차 줄어 중산층과 혼재되는 양상이 나타나는데 비해 워싱턴에서는 극빈자들의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아나코스티아강(江) 동쪽으로 확장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거주자의 40%이상이 빈곤층인 이른바 `극빈자 거주지역'의 넓이가 두배이상 늘어났다면서 이 변화는 관련 연구소 3곳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기록됐다고말했다. 지난 2000년에 전국 대도시들에서는 극빈자 거주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빈곤자의12%에 달해 1990년의 17%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으나 워싱턴시에서만은 그 비율이 9%에서 24%로 증가했다고 패니 매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워싱턴시에 거주하는 극빈자의 수는 6만6천명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