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모로코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세계가 테러로 얼룩졌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18일 예루살렘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첫번째 자살폭탄 테러는 이날 오전 6시쯤 예루살렘시 북단의 한 교차로에서 도시버스를 상대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이 폭탄 테러로 대형 버스가 두동강이 났으며,시신 4구가 버스 앞좌석에 있었고 또 다른 시신 1구는 유리창에 매달려 있었다고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도시 헤브론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밤 모로코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41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부상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밤 10시께 카사블랑카 도심에 위치한 벨기에 영사관과 유태인클럽,사피르호텔,히스패닉센터 등지에서 폭탄차량이 연쇄적으로 폭발해 벨기에 영사관 등이 대파됐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카사블랑카 테러 배후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테러공격이 동시다발로 일어난 점으로 미뤄 알 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