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이란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 고위 관리들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테러리즘 척결 원칙을 믿고 추구하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남을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고위 관리들의) 이러한 종류의 발언은 이상한 정치적 문학이며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입에 담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은 비난을 반복해서 말해도 근거없는 주장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를 보호해주고 있다고 잇따라 비난했다. 한편 이란의 대표적인 보수 성직자 에마미 카샤니는 이날 금요기도회에서 "미국의 주요 목표는 이라크가 아니라 이슬람교도들"이라면서 미국 십자군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남부도시 나자프가 불신자들에 의해 통치되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테헤란 AF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