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지였던 홍콩을 조사한 결과, 사스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염된다는 증거는없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달 사스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아모이 가든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조사활동을 벌여온 WHO 조사팀장 하인즈 펠드먼은 "사스가 독감이나 홍역처럼 공기로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침 방울은 공기에 떠다니지만 이것은 공기전파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위생과 관련한 사건들이 재수없이 맞물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모이가든 지역에 확산한 것 같다"며 이 주택단지에서 사스가 집단 발병한 원인을 설명했다. 사스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침 방울을 통해서만감염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달 아모이 가든에서 잘못된 하수처리 체계 때문에 329명이 사스에감염되면서 하수 등 오물을 통해서도 사스가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홍콩 AF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