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남북경계(비무장지대)선상에 있는 일부 미군을 (후방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한 미군 재배치 논의와 관련,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의 구체적인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전에서 배운 것처럼 전체 군대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며 "군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고 효과적으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주한미군 재조정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시간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이나 마약,기타 불법 무기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른바 '반(反) 확산 행동계획' 을 2~3주안에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을 차단하면 북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불법무기수출 봉쇄정책이 곧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