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혈액 및 장기 기증자들에 대한 사전 검진을 실시할 것을 전세계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WHO는 이날 방역지침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까지 보고된 사스 감염사례 중혈액에 의해 전이된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론적으로 위험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사스로 인해 중국, 홍콩 등 전세계에서 601명이 숨지고 7천600여명이 감염된 가운데 사스는 주로 기침이나 재치기에 따른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또 사스 환자가 회복된 경우라도 이들이 헌혈을 하기 전 최소 3개월의 경과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증세가 가벼운 사스 의심환자에대해서는 1개월의 경과기간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스 잠복기를 2배로 연장, 사스 감염지역을 다녀온 여행객들에대해서는 비록 아무런 증세가 없어도 3주간은 지켜볼 것을 주장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10일 혈액을 통한 병의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사스 환자들에게 헌혈하지 말라는 방역지침을 내린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