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미군기지들을 동부와중부 유럽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불가리아를 방문, 시메온 삭세-코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당분간 어떤 결정이 취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장관은 제임스 존스 신임 미군 유럽사령관이 독일에 주준중인 미군 병력 8만명 가운데 상당수를 옛 공산권 국가들로 이전 배치하도록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는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미군 재배치 논의가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던 독일 같은 국가들을응징하는 한편 이라크전을 지지했던 국가들에 대한 혜택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중이라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며 냉전시대의 전략에 기초했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불가리아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모스크바방문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가는 도중 불가리아를 3시간동안 방문했다. 불가리아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위해 사라포보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었다. 파월 장관은 기자회견도중 이라크전을 지지한 옛 공산권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유럽 국가들을 "새 유럽"과 "늙은 유럽"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대해 "유럽은 모두 하나며 하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소피아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