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외로만 떠돌던 중국의 불법 자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내로 유입됐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중국 외환관리국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정부가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없는 불법자금 평가지표인 오차및 누락 (Errors and Omissions)규모가 7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는데 E&O가 유입세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97년 169억5천만달러에 달하던 E&O 유출 규모는 98년에 128억3천만달러, 99년에 148억달러, 2000년에 118억9천만달러, 재작년 48억6천만달러로 꾸준히감소세를 유지해왔다. 한때 중국 경제의 위협요소로 인식되던 E&O가 이처럼 유입세로 전환된 것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로 해석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각 기업과 개인들이 무역 수지 흑자의 급격한 증가로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위앤화 절상을 대비해 통화 보유를 늘였기 때문이라게 저널의 설명이다. 홍콩 소재 국제결제은행(BIS)의 구오난 마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E&O 추세를 설명하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통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