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년대 프랑스국왕 프랑수아1세가사용하던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가 11일 새벽 오스트리아 빈(Vienna) 미술사박물관에서 도난됐다고 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빈발 기사에서 전문 절도범들이 도난방지용 첨단 전자감응장치와 24시간가동되는 경비요원의 근무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깨고 미술관에 침투, 이탈리아 조각가 벤베누토 첼리니가 제작한 약 5천700만달러상당의 황금조각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잃어버린 황금 '살리에라'는 25cm 높이의 정교한 작품으로 빌프리드 자이펠 미술관장은 "조각작품의 모나리자"로 평가되는 르네상스 예술품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빈 경찰의 한 관계자는 1명이상의 절도범들이 새벽 4시께 2층 창문을 깨고 침입,두꺼운 전시관 유리를 부수고 조각품을 절취해 달아났다고 말하고 내부자의 소행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도난당시 '살리에라' 옆에 라파엘의 회화도 걸려 있었으나 범인들이손을 대지않았으며 다른 예술품들도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LA 타임스는 은밀하면서도 관계자들을 아연질색케 한 이번 미술품 절도는최근 수년내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사건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