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는 사우디에서 미군을 내쫓는 역할을 한것으로 여겨지길 바라고 있다고 한 이스라엘 고위관리가 13일 주장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도 골드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은 사우디에서일방적인 미군의 철수는 서방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영역을 약화시킬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오의 왕국'이란 제목으로 사우디에 관한 책을 저술한 골드는 "그들은 이슬람 세계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비난속에 철수하기를더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라크전이 미.영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후 91년 걸프전 당시부터 사우디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골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승리한 후 사우디는 알-카에다의 활동 근거지가운데 하나가 됐다"면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10년간 알-카에다를 일정 부분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 문제(알-카에다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