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의 모험'과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집필한 희곡으로 최근 발굴된 '그가 죽었어?(Is He Dead?)'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희곡은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UC) 트웨인 자료더미에 묻혀 있다가 셸리 F 피시킨 텍사스 대학 미국학.영문학 교수에 의해 지난 2001년 10월 발견됐다. 피시킨 교수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트웨인 특유의 해학을 담고 있다"며 "흥미로운 등장인물들이 복잡한 상황 속에 얽혀 잘 짜여져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무대에 올려진 적 없는 이 희곡은 파리 교외에 사는 가난한 화가들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빚을 갚기 위해 한 친구의 죽음을 위장, 그림값을 올려 받으려는 화가들과 작품상인들, 문예기자들이 펼치는 한바탕 소동을 트웨인 특유의 해학으로 그려내고 있다. 희곡을 읽고 가능성을 본 피시킨은 전직 TV PD인 밥 보예트에게 희곡을 보여줬고, 최근 브로드웨이에 몇 작품을 올린 바 있는 보예트는 곧바로 이 희곡의 상연권을 얻어냈다. 1897년 극작공부를 위해 빈으로 갔던 트웨인은 끝내 연출가를 찾지 못하자 극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만다. 보예트는 트웨인의 원전이 3막에 23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도록 돼 있지만 약간의 손질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dpa=연합뉴스)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