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의원들이 이번 주에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 사퇴 요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입법회의 한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둥 장관 사퇴 요구안이 오는 14일 앨버트 찬 의원에의해 발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둥 장관 사퇴 요구안에는 그가 홍콩을 통치하는데 실패했다는 비난과 함께 외압때문에 둥 장관에 대한 여론 조사를 중단해야 했다는 홍콩대학 여론조사 전문가의주장이 담겨 있다. 홍콩 정치전문가들은 그러나 입법회의 사퇴 요구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한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사퇴 요구안은 홍콩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 대처과정에서 둥 장관이 보인 지도력을 중국 지도부가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언론의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몇몇 평론가들과 입법의원들도 둥 행정부가 사스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거의하지 않았고, 사스확산의 경제적 여파도 너무 늦게 대응해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퉁 장관은 중국 지도부가 홍콩의 지도자로 직접 임명해 지난 3월 두 번째 5년임기를 맞았다. (홍콩 AF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