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2일 카불 외곽에서 지뢰폭파 기념식을 시작으로 비축된 대인지뢰 폐기에 착수했다. 비축지뢰 폐기는 1년전에 서명한 오타와 지뢰금지 협약에 따른 것이다. 아프간 정부가 비축지뢰 폐기에 착수했지만 지방을 장악하고 있는 호족들이 아직 비축지뢰 폐기에 동의하지 않고있어 효율적인 지뢰 제거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미지수다. 유엔 지뢰 조처국은 성명을 통해 "수백 수천 개의 지뢰가 군사시설에 있는 것이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아프간의 지뢰 재고량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지난 20년 전쟁 동안 민간인이대다수인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뢰 때문에 죽거나 불구가 됐다. 지금도 매달 120-150명가량의 사람들이 지뢰 때문에 죽거나 다치고 있다. (카불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