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국가 위험도 가산금리 상승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일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에 따르면 호주국립대학의 워빅 J. 맥키빈교수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 패널에서 투자자들이 중국과 홍콩 등사스 창궐 국가들에 대해 투자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면 사스에 따른 피해가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키빈 교수는 금융 전문가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제 투자자들이 사스 때문에 3% 포인트에 달하는 위험도 가산금리를 추가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때와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스로 인한 경제성장률 저하 예상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사스 피해 국가들에 대한 투자시 가산금리를 추가로 요구하게 만들고 이는 해당 국가 경제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게 맥키빈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과 홍콩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사스로 인해 각각 2.4%포인트와 5.4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국가 위험도 가산금리 상승에 따른 GDP 감소분이 각각 0.98%포인트와 0.59%포인트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특히 사스 사태가 연내에 진정되지 않고 박멸까지 10년이 걸린다는 이른바부정적 '미래 효과'가 적용된다면 중국과 홍콩의 올해 성장률이 각각 6.16%포인트와7.14%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