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 가입 여부를 묻는국민투표에서 초반 개표 결과, EU 가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제노나스 바이가우스카스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밝혔다. 그는 "첫 개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다수가 EU 가입 찬성표"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투표함의 25.25%에 대한 개표 결과 89.8%가 EU 가입에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종료 1시간을 앞둔 시점의 투표율은 유효 투표율 50%를 넘는 55.92% 였다. 첫날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약 23%에 불과해 투표 자체가 무산될 우려도 제기됐으나 둘째 날에 유효 투표율을 넘겨 사실상 EU 가입안이 통과됐다. 롤란다스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국민이 시민사회의 시험을통과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커다란 EU깃발 안에 리투아니아 국기가 새겨진 모양의 국민투표 통과 축하 케이크를 잘랐다. 리투아니아는 오는 2004년 5월 1일 EU에 가입할 예정인 10개 구공산권 국가중하나로 지난 90년 구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리투아니아의 EU 가입 국민투표 통과는 다음 달 7-8일 실시되는 폴란드의 국민투표와 이웃 발트 연안 국가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의 국민투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오는 9월 14일과 9월 20일에각각 국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중해 국가인 몰타와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은 이미 EU 가입을 승인했다. (빌나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