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올 여름 또 다시 양쯔(揚子)강의 범람으로 대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영 언론이 10일 경고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올 여름 엘 니뇨로 인한 호우가 지속되면 양쯔강의 중류와 하류 지역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중국의 경제활동중 5분의 1이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적 타격도 막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쯔강 홍수통제총지휘부의 루어칭취앤(羅淸泉) 주임은 차이나 데일리 회견에서"대홍수 사태와 이로 인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자들은 올해 초의 양쯔강 상황이 대홍수로 4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98년 초와 기분 나쁠 정도로 유사한 점을 지적, '98 대홍수 재현'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에도 양쯔강 유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1천400여명이 희생됐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