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술사들이 마술의 비밀을 폭로하는 TV 프로그램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겼다. 법원은 브라질 최대 텔레비전 방송사인 글로보 TV에 대해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된 1999년 이후 소득 손실분을 21명의 마술사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글로보 TV는 매주 '판타스티코(Fantastico)'라는 쇼 프로에 '미스터 엠(MisterM)'이라는 미국인 마술사를 등장시켜 마술사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지 갖가지 마술기법을 소개해왔다. 소송을 제기한 마술사 중 한 사람인 파울로 로베르토 브리토 마틴스는 "미스터 엠은 마술의 매력을 모두 앗아갔다"며 "이는 마치 아이들에게서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말해 행복과 공상의 나라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틴스는 "많은 사람들이 마술의 흥미를 잃어 내 경우에만 99년이후 150만헤알(미화 51만8천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글로보 TV측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즉각 대응하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 A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