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추적 임무를 수행중인 미군 제75 특수수색팀의 팀장인 러처드 맥피 대령은 아직까지 WMD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화생방무기 생산 프로그램이 미국의 공격으로 중단된 것만은 확실하다고 9일 밝혔다. 맥피 대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WMD)의 발견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WMD 자체보다는 이의 생산능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쪽으로 미군이 방침을 선회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5특수수색팀 대원과 미 국방 관리들은 이라크에서 WMD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수색팀 관계자는 금지 무기들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WMD를 발견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인했다. 맥피 대령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정권이 필요로 하는 화생방무기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WMD프로그램의 가동을 우리가 중단시켰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수수색팀의 다른 간부도 필요할 경우 생물학 무기를 신속히 만들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해 수색팀이 무기 자체보다는 생산 능력 입증에 치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티븐 캠본 미 국방부 정보차관보도 지난 6일 이라크에서 금지 무기가 발견됐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WMD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지도자들은 이라크 침공 이전에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를 없애기 위해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