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에서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내국인 2명의 혈청을 추가로 확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항체 검사를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PCR검사에서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내국인은 모두 5명(의심환자 3명포함)이며, 지난달 보건원은 이중 2명의 항체검사를 CDC에 의뢰했다. 보건원은 또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위험지역 여행, 고열, 기침 등 세계보건기구(WHO) 분류 기준에 부합하는 사스의심환자 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CDC에항체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가장 확실히 알수 있는 방법이 항체 검사"라면서 "독일산 PCR 검사 키트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CDC에 혈청검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국내 첫 사스추정환자인 K씨(남)가 이날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으나 앞으로 일주일간 자택 격리 상태에서 예후를 치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귀국한 K씨는 고열, 호흡기 증상에다 폐렴 증세까지 보여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