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 '반전 3인방'에 대해 이라크 재건과정에 협력해주도록 요청했지만 전쟁에 협력한 동맹국들을 크게 편애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인터넷판이 8일 논평했다. CNN은 '백악관 이라크전 동맹국 찬사 끊이지 않아' 제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지도부가 이날 영국, 호주 등 이라크 전쟁에 파병이나 정치적 지지를 보내준 '자발적인 동맹국'들에 대한 찬사를 끝없이 늘어놓았다고 논평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조찬과 오찬에 각각 안더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카타르 국왕을 초대했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영국 외에 유일하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고 잠수함과 경비함정 등을 보냈다. 카타르는 미군 주둔을 허용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후엔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이라크전에 지지를 보내준 동구유럽 7개국 외무장관들을 초청해 이라크전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런 와중에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19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필리핀의 아로요 대통령을 만찬에 초대할 것이며 22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텍사스 목장에서 대통령과 하루저녁을 함께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오늘은 미국의 가장 친한 친구와 동맹국들을 환영하느라 바쁜 하루였다"고 말했으며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이라크전을 앞두고발목을 잡고 늘어진 반전 국가들에게서 "무기를 거둬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말해 독,불,러 등 반전국가들과 조만간 화해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새로운 동맹국'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스페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고 있다고 말해, 스페인, 영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가 한층 밀접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병력 2천명을 파견한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지난 주말을 텍사스 목장에서 부시 대통령과 함께 보내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소국인 퉁가가 동맹국 대열에 합세한 점을 들어 "한 국가의 좋고 나쁨의 평가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아닌 자유 수호를 위해 어떤 결정을내렸는지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