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를 타고 항공모함에 착륙한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일부 언론과 야당인 민주당이 `탑건쇼'라면서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월 스트리트 저널이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저널은 8일자 사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쇼맨십'을 비판한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과 헨리 왁스먼 하원의원의 발언 내용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비난은 부시 대통령이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갑판에서 병사들에게서 받은 환영을 질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무려 10개월에 걸친 항해를 마치고 귀환하는 이 항공모함 승선 장병들이 군 통수권자에게 보여준 열렬한 환영은 연출된 것일 수 없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부시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도 마찬가지로 병사들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연기에 대한 걱정은 그만 두고 오는 2004년 대선에서 그만큼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꼬집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