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이라크 전쟁 참가 과정에서 일본 자위함을 통해 연료보급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일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기지를 사실상의 모항으로 하고 있는 키티호크가 지난 2월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걸프로 향하던 도중 해상 자위대의 보급함으로부터 미국 보급함을 경유해 연료를 간접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자위대 보급함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지원을 위해 한시법으로 제정된 `테러대책 특별지원법'에 따라 파견돼 활동중인 함정이었다. 특별지원법은 아프간 테러 소탕 작전 이외의 대미 지원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지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일본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사실상 직접 지원한 결과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