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오는 23일 텍사스의 크로포드 목장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고 일본정부가 8일 정식 발표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23일 크로포드 목장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핵개발과 이라크 재건문제 등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미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당초 워싱턴 교외의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장소가 급히 변경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크로포드 목장에서 회담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연출해 왔는데, 이번 회담 장소 변경도 미일 정상끼리의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