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구직난이 점차 심화되면서 대학 졸업자의 초임이 전공에 따라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대학·고용주협의회(NACE)는 8일 "대졸자들을 위한 일자리 중 42%가 지난해보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졸업생들은 이마저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부진을 반영,전자공학을 제외한 컴퓨터공학(4만6천5백36달러) 경영정보시스템(4만1천5백43달러) 등의 대졸 초임은 전년보다 5.0∼7.6% 감소했다.


연봉이 하위권인 정치학(2만8천5백46달러) 영문학(2만8천4백38달러) 심리학(2만6천7백38달러) 전공자의 초임은 전년 대비 8.3∼12.6% 줄어드는 등 삭감 폭이 더욱 컸다.


반면 회계학(4만1천3백60달러) 경제학(4만7백64달러) 경영학(3만6천5백15달러)전공자들은 취업문은 좁으나,대졸 초임은 지난해보다 1.8∼3.7% 올라 대조를 보였다.


카밀 룩켄바우 NACE 대변인은 "비인기 전공 졸업생들은 인턴십이나 파트타임이라도 얻으면 행운"이라며 "기업 내 직위나 연봉과는 상관없이 일단 기업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 향후 일자리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4월 중 실업률은 8년 내 최고치인 6.0%까지 급등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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