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은 이라크 국립박물관 등에서 약탈된 문서와 유물 수만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미 세관당국은 8일 종전과 함께 이라크 각지에서 약탈당한 유물들을 찾기위해군 및 박물관 관계자 등과 합동 노력을 편 결과, 지금까지 4만점에 달하는 문서와약 700점의 유물을 찾아냈으나 수십점의 가장 귀중한 유물들은 아직 찾지못했다고발표했다. 미 관리들은 약탈된 유물 중 아주 귀중한 물건들은 전문 유물절도단이 가져갔을것으로 보고있다. 회수된 유물 중에는 기원전 5000년 경의 항아리와 기원전 7세기 네부차드네자르왕의 바빌론궁 주춧돌, 한 앗시리야 왕의 부서진 조상(彫像) 등이 포함돼 있다. 이라크 국립박물관은 지난달 미군의 바그다드 점령 뒤 약탈대상이 됐으나 얼마나 많은 유물이 약탈당했는지, 또 어떤 물건이 없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의 이민세관국(ICE) 관리들은 현재 갖고있는 사진과 서류상으로는 38점의 유물만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CE 당국은 회수대상 목록에서 빠진 유물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얼마나 많은 유물이 약탈되고도 회수대상 목록에 올라있지 않으지에 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ICE는 또 "일부 유물은 전쟁이 시작되기전 이라크군에 의해 안전한 곳에 옮겨졌으며 다른 일부는 유물보관자에 대한 자수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회수되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리용에서 열린 관련회의에 미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던 존 애슈크로프트 검찰총장은 "없어진 유물들의 회수를 위해 세계각국이 힘을 합하기로 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분실유물들의 수나 구체적인 내용 등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