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시리아 정부가 이라크전 동안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의 국내 반입을 허용했다면 미국은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7일자 엘 파이스 및 다른 3개 신문에 게재된 회견에서 이렇게밝히고 "미군이 결국은 이라크에서 생화학무기와 여타 무기를 찾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엘 파이스에 따르면 라이스는 "이라크전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시리아로 넘어 들어갔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고 국제 사회는 행동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국제 사회가 "행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미국은 시리아가 사담 후세인 체제의 고위 관리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고 스스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라크에 기술과 전사들을 지원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한편 모센 비랄 스페인 주재 시리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겁날 것도없고 비밀도 없다"며 미국의 억측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시리아를 방문,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와 수배된 이라크인 신병 인도, 이슬람 군사조직지원, 대이라크 국경 봉쇄 등과 같은 문제를 외교채널을 통해 풀어가겠다는 약속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