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6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백악관 회동후 이라크 복구를 위한 임시조정관에 직업외교관 출신의 폴 브레머(61)를 임명할 예정이라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이라크, 이라크 복구에 관한 것이며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은 브레머가 제이 가너 현(現) 이라크재건인도지원처장보다 선임이 될것으로 전했는데 브레머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및 다른 국방부 강경파들과 친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머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대테러담당 무임소대사이자 국무부산하 전국대테러위원회 위원장출신으로 최근 이라크 시민들의 반미시위 등 미군과의 긴장촉발 등이 조정관 추가임명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23년간 국무부에서 윌리엄 로저스, 헨리 키신저 등 6명의 장관을 보좌했던 브레머는 부처를 떠난 뒤 키신저 전 장관의 컨설팅회사에 합류했다가 1999년 국무부 전국테러위 의장에 취임, 미국의 대테러정책 평가해왔다. 이에 따라 가너 재건인도지원처장은 브레머 신임 조정관 밑에서 전후 복구책임을, 잘마이 칼릴자드 백악관 이라크특사는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등 정권교체 임무를 각각 떠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