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안정화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라크의 폴란드 관할 구역에 독일과 덴마크 군을 파병해달라는 예르지 스마이진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의 요청에 대해 논의했으며파병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스마이진스키 장관은 지난 5일 자 미국 워싱턴 타임스와의 회견을 통해 폴란드관할 구역의 소요 병력이 7천 명이나 폴란드군 파병 규모는 1천500-2천200명에 그칠것이라면서 독일과 덴마크의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회의에 참석 중이던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은 폴란드 측이 사전에 아무런 상의나 언질도 않은 채일방적으로 미 언론을 통해 발표한 것에 내심 당황하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이진스키 장관은 폴란드의 요청에 대해 미국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미 국방장관과 외무차관,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두루 만난 슈트루크 장관은 미국이 자신에게 파병요청을 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